올해만 세 번째, 성모병원 아닌 삼성서울병원으로···법무부 “구체적 질병명 공개 못해”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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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국정농단 등 혐의로 징역 22년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청와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병 치료 차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법무부는 “입원 기간 중 병원 쪽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신병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며 “퇴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 부위 수술 경과를 관찰하고 허리통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어깨 부위 수술 경과 관찰 및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입원해 한 달간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2019년 9월 어깨 수술을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두 달 넘게 입원했고, 이후 정기적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존에 치료를 받던 성모병원이 아닌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이유에 대해 “주치의와 환자분의 합의로 병원을 옮긴 것이다”며 “구체적인 질병명 등은 개인정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밀접 접촉자와 접촉한 당일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고령인 점과 감염 예방 조처 등을 고려해 약 3주간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모두 기각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을 건의했지만, 지지층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거셌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이 문제(사면)는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통합에 도움 되도록 작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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