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공주택, 청년에게 최우선 분양”···윤석열 “전국민재난지원금 안돼”
윤석열, 이준석 대표와 오찬 회동···본선 전략 공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 위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 위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여야 거대 양당의 대선 후보가 모두 결정된 후 첫 주말을 맞이해 각 후보들이 민심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청년공유주택 ‘장안생활’에 방문해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억강부약(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 정신에 따라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인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공공주택) 포션을 주려고 한다”며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택지개발을 할 때 일정 비율을 사회공유주택으로 배정을 할 것”이라며 “공공택지개발은 국가권력을 활용한 것이니 싸게 강제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사회공유주택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후보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거 정책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대선 공약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금융지원을 대대적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주거 문제를) 타파하겠다는 것”이라며 “(공공주택의) 일부는 기본주택, 일부는 일반분양, 일부는 누구나집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는 첫 행보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민생 경제를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방문함으로써 현재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장을 방문한 시민들과 상인들과 대화를 마친 후 윤 후보는 취재진들과 만나 “가락시장은 영업하시는 분들 뿐 아니라 소비자인 시민들의 생활과도 밀접한 곳이라 찾게 됐다”며 “민생현장을 본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재명 후보가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인 ‘전국민재난지원금’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윤 후보는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피해 보상은 손실을 보상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몇 퍼센트 이하는 전부 지급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가락시장 방문 이후 윤 후보는 이준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이 대표는 “속칭 ‘비단주머니’라고 불리는 본선 전략을 구체적으로 후보에게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비단주머니가 20개쯤 준비돼 있는데 2주차까지는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본선에 대한 포괄적 얘기를 나눴는데 본선을 대비한 준비를 꼼꼼하게 해오셔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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