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비 97억9000만 달러 상승 영향
핀란드·칠레·베트남의 연간 GDP보다 많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사진=연합뉴스, AP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100달러마저 돌파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전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처음으로 3000억달러 부자에 등극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3.43% 급등한 1114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1100달러(약 117만원)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총도 1조1190억 달러(약 1170조원) 로 늘었다. 자동차 회사로선 처음으로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시총 1조 달러 이상 글로벌 기업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사우디아람코·알파벳·아마존뿐이다.

테슬라는 연일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5일 12.66%가 급등하며 1000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전날에도 전장보다 3.80% 오른 1077.27달러에 마감됐다. 역대 최대 실적 등 상승 요인이 많았다. 지난 20일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발표 후 상승세를 탔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미국 렌터카 빅3 중 하나인 ‘허츠’(Hertz)가 내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모델3) 10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급상승했다.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재산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30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5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97억9000만 달러(11조46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개인이 됐다.

미국 CBS 방송은 “머스크는 지구상에서 순자산 3000억달러 이정표에 도달한 첫 번째 사람이 됐다”며 “머스크 재산은 핀란드, 칠레, 베트남의 연간 국내총생산(GDP)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보다 1030억 달러나 많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4위)와 래리 페이지(5위),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6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7위)의 두 배 수준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