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부터 내년 1월까지 위드 코로나 전환
외식·숙박·체육·영화 등 소비쿠폰 다시 활성화

정부가 11월 초 위드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소비쿠폰을 다시 가동한다.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정부가 11월 초 위드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소비쿠폰을 다시 가동한다.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정부가 관광·외식·숙박·체육·영화·스포츠관람 등 소비쿠폰을 다시 가동한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11월 초 식당·카페 및 현재 거리두기 체계에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영화관·공연장·결혼·장례식장·실내체육시설·마트·백화점 등 생업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위드 코로나 전환과 연동해 소비쿠폰을 다시 가동할 계획이다. 위드 코로나 시작 시점과 연동해 외식·숙박·관광·체육·영화·프로스포츠 관람 등 쿠폰 사용을 다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정부는 배달앱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사용 때만 외식 쿠폰을 지급했다. 다만 정부는 범위를 넓혀 오프라인에서도 외식 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카드로 2만원 이상의 음식을 3번 먹으면 4번째에 1만원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특히 정부는 오프라인 쿠폰 지급 재개시 온·오프라인 사용 실적을 합산해 인정할 계획이다. 배달앱으로 2번 음식을 시켜먹고 음식점에서 직접 가서 1번 외식하면 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외식쿠폰 예산은 200억원가량이 남아있어, 200만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다.

체육쿠폰은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을 의미한다. 체육쿠폰 예산은 300억원가량으로, 최대 10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숙박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원 초과시 4만원, 7만원 이하시 3만원을 할인해준다. 4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있어 15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광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30%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영화쿠폰은 영화관람권 1매당 6000원을 지급하고, 프로스포츠 관람권은 배구·농구 등 관람시 입장료를 50% 할인해준다.

정부는 이같은 쿠폰별 사용 방식을 추가로 논의해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재개 시점과 함께 오는 26일 발표할 방침이다. 재개 시점이 결정되면 외식·체육·영화쿠폰 등은 바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관광쿠폰은 사업자 공모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시차를 두고 가동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소비쿠폰과 함께 철도·고속버스 할인권 판매를 비롯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행사 등 이벤트와의 연계를 추진하는 등 관광 활성화 정책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거점 도시 교통·숙박 인프라 확충, 지방 공항 입국 외국인 대상 맞춤형 관광 패키지 지원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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