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폭 3주만에 다시 커져···.0.24%→0.28%

10월 첫째주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10월 첫째주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자료=한국부동산원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추석연휴를 전후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가 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가을 이사철 도래와 함께 아파트 전셋값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전세가격은 0.20% 상승해 각각 전주 대비 0.04%포인트씩 각각 확대됐다. 정부의 대출억제와 기준금리 인상에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며 오름세가 꺽이질 않는 것이다.

매매의 경우 서울(0.19%)을 비롯한 수도권(0.34%)은 전주와 같은 수치를 보였으나 지방이 0.16%에서 0.22%로 상승폭이 커지며 전국의 집값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울의 경우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중저가 위주로 상승하면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에선 노원구(0.23%→0.26%), 용산구(0.23%→0.24%) 등이 재건축·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강남권에선 강남구(0.25%), 서초구(0.23%), 송파구(0.22%) 등 강남3구에서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0.43%→0.44%)과 경기(0.40%→0.41%)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오산시(0.71%), 평택시(0.64%), 화성시(0.59%), 의왕시(0.58%), 군포시(0.54%) 등 교통호재와 신도시 개발이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다만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 및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서울은 0.14%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마포·중구·영등포구(0.19%)가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동작구(0.18%), 강남구(0.15%), 서초구(0.12%), 송파구(0.11%) 등의 강세도 지속됐다.

그 외 수도권(0.21%→0.24%), 지방(0.11%→0.16%), 5대광역시(0.11%→0.15%), 8개도(0.12%→0.17%), 세종(0.03%→0.07%) 등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셋값은 교통 및 정주환경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단기 급등한 일부 단지는 매물 누적되고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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