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7조원 규모···1~1.5%P우대금리도 제공

5대 시중은행 본사 건물 / 사진= 각 사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은행권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87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기업은행)은 각각 11조~15조원에 이르는 추석 명절 자금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다음 달 초 까지며 지원되는 자금 용도는 직원 급여, 결제자금, 운전자금 등 시설·운영자금 명목이다.

국민·우리·하나은행은 모두 지난해와 같은 15조원(신규 6조원, 기한연장 9조원) 규모로 자금을 공급한다. 대출 우대금리는 국민은행 최대 1.5%포인트, 우리·하나은행 최대 1.3%포인트다. 국민은행은 내달 5일까지, 우리·하나은행은 다음달 8일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작년 추석 자금지원 규모(12조원) 대비 3조원 늘어난 15조원을 공급한다. 우대금리는 최대 1.0%포인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와 같이 코로나19 금융지원한도와 통합해서 운영돼 별도 기한은 없다. 농협은행은 올해 11조원(신규 공급 5조원, 기한연장 6조원)을 지원한다. 우대금리를 최대 1.5%포인트 내에서 제공하며, 지원기간은 오는 10월 8일까지다.

국책은행도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에 적극 나선다. 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총 4조3000억원을 제공한다. 운전자금 총 2조 2000억원을 신규 공급한다. 최대 0.4%포인트 범위 내에서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만기 연장은 2조1000억원 규모로 공급된다. 

기업은행은 10월 5일까지 신규대출 3조원, 만기 연장 5조원 등 총 8조원 규모로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할인어음,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의 경우에는 금리를 최대 0.3%P(포인트) 범위 내에서 추가 감면한다.

지방은행도 금융지원에 동참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 은행별로 9000억원(신규 5000억원, 기한연기 4000억원)씩 총 1조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업체당 최대 30억원 공급하며 최고 1.4%의 금리감면이 제공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1월 19일까지다. 

전북은행은 신규자금 2500억원, 만기연장 2500억원 등 총 5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대출 금리는 거래기여도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이자 부담을 최소화한다. 광주은행은 신규자금 3000억원, 만기연장 2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의 특별자금을 10월 15일까지 지원한다. 업체당 지원한도는 최고 30억원 이내이며, 산출금리 대비 최대 0.70%포인트를 우대한다. 

DGB대구은행은 5000억원 규모의 추석 특별자금대출을 지원한다. 이달 30일까지 지원하며 업체당 지원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대출기간은 일시상환방식 1년, 분할상환방식은 거치기간 없이 최대 5년 이내다. 최대 1.5%포인트 이상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은행권 추석 특별자금 지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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