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증거금 ‘30조원’ 이상 종목, 10개로 늘어나
지난 1년 동안에만 9개 종목 ‘흥행 대박’···SKIET, 80.9조원으로 1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 안내문/사진=연합뉴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 안내문/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지난해부터 시작된 IPO(기업공개) 시장 공모주 투자 열풍이 올해에도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총 55조8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7월에 이뤄진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의 증거금(58조3000억원)에 역대 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중공업이 50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기록함에 따라 이른 바 ‘30조 클럽’으로 불리는 청약 대박 종목은 총 10개로 늘어났다. 이중 9개의 종목은 지난 1년동안 청약이 이뤄졌으며 그 중 6개는 올해 상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동성이 확대되기 이전에 30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모은 종목은 지난 2014년 제일모직(30조649억원)이 유일하다. 제일모직은 가장 처음 30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30조 클럽’의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10위로 밀려났다.

현재 역대 1위에 해당하는 종목은 지난 5월 상장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무려 80조9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는 2위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보다도 17조3000억원 많은 수치다.

이외에도 지난해 상장된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와 하이브(58조4000억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수소차 솔루션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가 36조6000억원으로 현대중공업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진단키트 업체 SD바이오센서도 31조9000억원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공모주 청약 열풍의 시작을 알렸던 SK바이오팜이 30조9000억원을 모았다.

한편 이들 기업은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거두는데 성공하며 흥행의 이유를 증명했다.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기록)에 성공한 종목도 4개(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 일진하이솔루션)에 달하며 가장 수익률이 낮았던 SD바이오센서도 공모가 보다는 17.3% 높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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