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4900원 ‘우주패스 미니’·월9900원 ‘우주패스 올’ 31일 출시
구글·11번가·웨이브·스타벅스·꾸까·배달의민족 외 100여개 추가 예정
아마존 해외 직구 무료배송 서비스도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텔레콤이 구독브랜드 ‘T우주’ 및 구독상품 ‘우주패스’를 공개하고 국내 구독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2025년까지 3600만명의 가입자 유치 및 거래액 8조원 달성하겠단 목표다. 첫 상품으로 아마존 해외직구 무료배송, 구글 원,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모빌리티 등이 담긴 구독 패키지를 오는 31일 공식 출시한다.
25일 SK텔레콤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구독브랜드 ‘T우주’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나만의 구독 유니버스’를 구성하도록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구독상품을 개발한다는 서비스 지향점도 담았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T우주는 다양한 브랜드와 고객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구독 유니버스를 지향한다”며 “T우주의 T는 통신을 의미했던 기존의 T에서 더 나아가 테크놀로지, 투모로우, 그리고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투게더를 의미하는 T로써 앞으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구독의 새로운 신세계(유니버스)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 구독상품 ‘우주패스’ 31일 출시···스벅·구글원·아마존·배민 등 이용
T우주는 ▲온·오프라인 쇼핑(아마존, 11번가, 이마트 등) ▲식음료(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배달의민족 등) ▲디지털 서비스(구글 원, 웨이브, 플로, V컬러링, 엑스박스 게임패스, 스푼라디오 등) ▲모빌리티 서비스(티맵, 모두의 셔틀 등) ▲화장품(톤28) ▲꽃 구독(꾸까) ▲반려동물 용품(어바웃펫) ▲보험(AIA생명) ▲영양제(바이오리퍼블릭) ▲교육(두브레인) 등으로 구성됐다. 추가로 100여개 사업자와 제휴를 협의 중이며 제휴처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마존·11번가 서비스 기반 구독상품을 연계한 구독 패키지 ‘우주패스’도 선보인다. 상품은 월 9900원(이하 부가세 포함) ‘우주패스 올(all)’과 월 4900원 ‘우주패스 미니(mini)’ 2종이다.
우주패스 올은 ▲11번가 3000 포인트 ▲아마존 무료 배송 및 1만원 할인 쿠폰 ▲구글 원 멤버십 100GB를 기본 제공한다. 추가로 개별 구독상품(월 8000원~1만원 상당)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개별 구독 상품은 ▲배달의 민족 8000원 상당의 할인쿠폰 ▲파리바게뜨 최대 30% 할인 ▲이마트 3000원 쿠폰 4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4+1 쿠폰 월 2회 ▲꾸까 꽃다발 정기배송 9000원 쿠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매월 다른 서비스로 변경할 수 있다.
우주패스 미니는 ▲11번가 3000 포인트 ▲아마존 무료배송 및 1만원 할인 쿠폰을 기본 제공하고, ▲웨이브 라이트 서비스 또는 ▲구글 원 멤버십 100GB를 추가 제공하는 상품이다. SK텔레콤 가입자 뿐 아니라 전 국민 누구나 첫 달 우주패스미니 100원, 우주패스올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 전국 오프라인 ‘구독 전문 매장’ 1000개 구축
우주패스 대표 상품으로 ‘아마존 무료배송’도 내놓는다. 이달 31일 11번가에 입점하는 ‘아마존 글로벌스토어’에서 제공한다. 아마존 글로벌스토어는 아마존닷컴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11번가 쇼핑환경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주패스 가입 시 무료배송된다. 우주패스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2만8000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 된다.
국내 구매 빈도가 높은 16만개 이상 ‘특별 셀렉션’ 상품에 대해 평균 4~6일 내 빠른 배송 서비스를도제공한다. 일반 상품의 경우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이 걸린다. 아마존 주요 행사 상품을 11번가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쇼핑할 수도 있다. 여기에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11번가 단독 딜’ 상품도 구성했다.
SK텔레콤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스마트 테이블, 구독 체험존 등을 추가한 ‘구독 전문 매장’을 내년까지 1000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문 컨설턴트도 1000명 이상 육성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구독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와 공급자의 니즈가 높은 것이 트렌드다. 통신사업을 35년간 수행해 온 SK텔레콤이 소비자와 공급자를 가장 잘 연결해줄 수 있는 사업자라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유통채널과 고객을 관리해왔던 수많은 경험 및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의 기술적 요소를 결합하면 커머스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독사업 추진은 기존 통신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