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노즈’ 진보적 전면부와 ‘수평형 가니쉬’ 적용된 안정적 후면부
동급 최대규모 자랑하는 실내···하이브리드 시승해보니 연비도 합격점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기아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의 강자 스포티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스포티지’를 선보였다. 

스포티지는 1993년 처음 출시된 이래 이번이 5세대 모델이다. 기아 모델 중 ‘봉고’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지닌 스포티지는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난 6일 하루에만 1만6078대가 판매되며 스테디셀러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신형 스포티지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1.6 터보 가솔린 △2.0 디젤 등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췄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프레스티지 3109만원 △노블레스 3269만원 △시그니처 3593만원 등이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적용된 가격이다. 

1.6 터보 가솔린은 △트렌디 2442만원 △프레스티지 2624만원 △노블레스 2869만원 △시그니처 3193만원 등이다. 2.0 디젤 모델의 경우 △트렌디 2634만원 △ 프레스티지 2815만원 △노블레스 3061만원 △시그니처 3385만원으로 개별소비세 3.5%가 포함된 금액이다.

가격 면에서 진입장벽이 낮은 준중형 SUV 모델인 신형 스포티지는 진보적인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전면부는 블랙컬러의 하이테크적 패턴을 적용한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이다. 측면부는 웅장하고 스포티한 실루엣에 입체적 볼륨을 더했고, 후면부는 수평형 가니쉬와 날렵한 리어램프로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신형 스포티지 실내, 12.3인치 크기 계기판과 커브드 디스플레이. /사진=김도현 기자
신형 스포티지 실내, 12.3인치 계기판과 커브드 디스플레이. / 사진=김도현 기자

동급을 뛰어 넘는 실내공간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각각 12.3인치 크기의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커브드 디스플레이 탑재는 국내 준중형 SUV로는 신형 스포티지가 처음이다. 이 밖에도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적용돼 28년 이어 온 명성을 유지하겠다는 기아의 야심이 돋보인다.

시사저널e는 최근 신형 스포티지 시승을 진행했다. 앞서 소개된 장점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차량을 구매함에 있어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인 연비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연비는 시승에 앞서 기아 측도 강조한 대목 중 하나였다. 

기아가 소개한 신형 스포티지 복합연비는 리터당 하이브리드 모델 16.7km, 디젤 모델 14.6km, 가솔린 모델 12.5km 등이다. 기자가 시스한 차량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연비의 우수성을 확인하기 위해 험준한 경로를 택해봤다. 코스가 잦고 경사가 가파른 남한산성을 경유했다. 

하남도시공사를 출발해 경기 광주시에서 남한산성 구간을 진입했다. 성남시로 내려와 도심과 고속도로를 통과해 하남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였다. 정비가 잘 된 남한산성로 외에도 차가 갈 수 있는 좁고 험준한 샛길 경사면도 구석구석 들려봤다. 높은 연비효율을 기대하기에 적절치 않은 구간이었다. 

신형 스포티지 측면. /사진=김도현 기자
신형 스포티지 측면. / 사진=김도현 기자

그럼에도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했다. 남한산성로 진입구간까지 ‘에코(Eco)’ 모드로, 이후 구간에선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다. 에코모드 일 때 리터당 20km를 넘어서기도 한 순간연비는 남한산성 진입과 함께 곤두박질 쳤으며 정체가 심한 도심과 고속도로 구간을 통과하면서도 쉽사리 개선되지 않았다. 

약 45km 구간을 통과하고 측정한 연비는 리터당 14.2km. 비교적 짧은 거리였지만 공인연비 16.7km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디 올 뉴 스포티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기아 유투브 채널 ‘캬 TV’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기아 측은 5세대까지 이어져 온 신형 스포티지 혁신의 발자취를 조명하고, 신형 스포티지를 통해 새롭게 제시하는 ‘호기심 가득한 일상’을 표현한 다양한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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