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서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 행사 때 ‘수소기업 CEO총회’ 개최하고 출범 공식화
현대차·SK·포스코 공동의장···효성 외 롯데·한화·현대重·코오롱 등 합류확정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한국판 수소위원회’라 일컬어지며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주도로 설립되는 ‘수소기업협의체’의 출범식이 내달 8일로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여개 대기업 참여가 확정됐으며 협의체 관련 최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6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출범식은 내달 8일부터 사흘 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치러진다. 올해로 2회째인 박람회는 세계최초·국내최대 수소모빌리티 전문전시회다. 전례 없던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이 뜻을 모은 만큼 협의체 성격과 행사 취지가 일맥상통해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
협의체는 현대자동차·SK·포스코 등이 민간의 수소산업관련 협력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설립이 추진됐다. 가장 먼저 참여의사를 내비친 곳은 효성이었다. 지난 6월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협의체 출범을 예고했다.
당시 4개 그룹은 “CEO협의체로 운영될 예정이다”면서 지난달 말까지 참여 회원사를 확정짓고 내달 CEO총회를 열어 출범을 공식화 할 계획이라 밝혔다. 주축이 된 현대차·SK·포스코 등이 공동의장을 맡고 정기총회와 포럼개최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소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후 회원사 모집이 본격화됐다. 현대중공업·한화·두산그룹 등이 속속 참여를 확정지었다. 최근 롯데·코오롱그룹 합류가 성사됐다. GS그룹 참여도 유력시 된다는 게 기업가 전언이다. 당초 계획과 달리 참여기업은 이달 중순께 최종 확정된다. 10여개 대기업이 주축이며, 20개 안팎의 중견기업들이 협의체를 구성할 전망이다.
협의체가 공식출범하는 이번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에는 합류를 확정지은 주요 대기업들도 수소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수소차 이외에도 현대모비스의 연료전지,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등을 출품한다. 포스코SPS는 수소차용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수소차용 모터코어 등을 전시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건설기계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수소굴착기·수소지게차 등을, 지난해 ‘2020 수소모빌리티+쇼 우수기술상’에 선정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 막전극접합체(MEA), 고분자전해질말(PEM) 등을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수소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환경부 등이 후원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총 140여개 참가기업 중 수소모빌리티 분야가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소충전인프라 분야(30%)와 수소에너지 분야(16%)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