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유화·에이케이켐텍·애경화학 1:0.68:18.26 비율로 ‘애경케미칼(가칭)’ 합병 의결
애경유화가 존속법인···화학3社 합병회사 2030년 매출 4조원 영업이익 3000억 목표

애경타워. /사진=AK홀딩스
서울 마포구 애경타워. /사진=AK홀딩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애경그룹 화학계열사 3사가 합병한다. 애경유화·에이케이켐텍·애경화학 등 3개사가 애경케미칼(가칭)으로 합병해 오는 11월 출범할 전망이다.

5일 애경그룹 화학계열사 3사는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합병안건을 의결했다. 애경유화가 존속법인이며 나머지 두 회사가 흡수되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1:0.68:18.26이다. 애경화학 0.05주당 애경유화 신주 1주가 배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와 9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 짓는다는 게 애경그룹 계획이다.

애경유화·에이케이켐텍·애경화학 등의 최대주주는 그룹 지주사 AK홀딩스다. AK홀딩스는 3사 각각 49%, 81%, 100% 지분을 보유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AK홀딩스는 애경케미칼 지분 62.23%를 보유하게 되며, 그룹의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는 없다. 이번 합병과 관련해 애경그룹 측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시너지 극대화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애경그룹은 2030년 애경케미칼의 목표실적을 연매출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통합법인은 합병 후 △주요 사업 및 제품 full line-up 구축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 정립 △사업모델 밸류 체인 확장 △R&D 고도화 △글로벌 최고수준 생산성 달성 △글로벌 현지 사업체계 강화 △조직 문화 및 인프라 혁신 △ESG경영 체계 확립 등의 전략 과제를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는 “합병결정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화학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규정했다”면서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경쟁 속에서 힘을 합쳐서 신영역을 개척하고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며, ESG 등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책임 실천을 위해 새로운 기준에 부합하는 기반을 마련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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