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단축 및 공간부족 문제해결···공유품목 확대하고 공동관리 시스템 도입

28일 김형준 한화토탈 공장장(왼쪽)과 정해원 현대오일뱅크 공장장은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자재운영업무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28일 김형준 한화토탈 공장장(왼쪽)과 정해원 현대오일뱅크 공장장은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자재운영업무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자리한 한화토탈과 현대오일뱅크가 자재운영을 함께하기로 했다.

28일 양사는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자재운영업무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협약식에는 김형준 한화토탈 공장장과 정해원 현대오일뱅크 공장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두 회사는 주요 자재 관리 및 조달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자재의 긴급 조달과 보관 효율성 극대화가 목적이다. 표준규격에 부합하는 배관·베어링 등 범용성 자재 430여 품목을 공유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유대상 품목이 부족한 경우에는 외부에서 구매하는 대신 상대 회사의 재고를 바로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조달기간이 3일에서 최대 10일까지 단축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원활한 자재 공유를 위해 모바일로 실시간 재고 조회 및 출고가 가능한 공동관리 시스템 구축도 준비 중이다. 장기적으로 각 사별 자재운영 규모를 30%까지 줄이고 공간운영 효율은 2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공유 품목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동일한 공단에 소재한 기업들이 자재관리 등에 협력해 금전·시간적 지출을 간소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산공단은 1998년 10월 조성됐다.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대산리 등에 걸친 복수의 산업단지들을 대산공단이라 통칭한다.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여수국가산업단지 등과 더불어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는 이곳에서는 두 회사 외에도 LG화학·롯데케미칼 등 대기업 공장이 소재했다.

정해원 현대오일뱅크 공장장은 “양사의 긴급 상황 대응력과 재고관리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면서 “향후 대산석유화학단지 다른 기업들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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