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파나소닉 제외한 3사 한국기업···5위로 밀려났지만 CATL 非중국 영향력 확대

/표=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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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4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금년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전기차(EV·HEV·P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기존 5위였던 SK이노베이션이 CATL을 넘어 4위에 랭크된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1·3위를 유지했다. 2위 파나소닉을 제외한 4위권 전 기업이 한국 업체다.

이 기간 탑재된 전기차 배터리 총량은 46.2GWh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2배 이상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4GWh를 나타내 2.7배 성장했다. 3.7GWh를 기록한 삼성SDI는 96.1% 증가한 수치며, SK이노베이션은 143.5%의 신장률로 3.5GWh를 나타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 탑재 차량의 판매가 주 요인이다. 폭스바겐 ‘ID.3’·’ID.4’와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이 LG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은 아우디 ‘E-트론’과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SK는 기아 ‘니로EV’, 현대자동차 ‘코나 BEV’ 및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호조 덕을 톡톡히 봤다.

CATL의 경우 5위로 순위가 한 단계 낮아졌으나 테슬라 ‘모델3(중국생산·유럽수출모델)’, 푸조 ‘e-2008’ 등의 판매량 급증으로 301%의 성장률을 나타내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급상승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한국 3사와 중국의 CATL, 일본의 파나소닉 등과의 경쟁이 극도로 가열되는 양상이다”면서 “국내 3사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어떤 돌파구를 내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의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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