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비수도권 가장 우려···확진자 비중 35% 넘어”
“2차 추경안 신속히···40대 이하 백신 접종 차질없이 준비”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내일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가 3단계로 일괄 상향된다. 최근 비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대에 육박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비수도권에서도 26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다”라며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일괄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전국적 차원에서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해야 하겠다”며 “이중삼중으로 휴가지와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을 엄중하게 단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148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18만848명을 기록했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546명(38.4%)으로 일주일 넘게 30%대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까지 겹쳐 추가 확산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다시 2주 연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난 2주간의 고강도 조치에 의해, 확산을 진정시키진 못했지만, 확진자의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역 조치가 연장되고 강화됨에 따라 소상공인들과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며 “(2차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며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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