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내의 분 단위 배송 위주
유통업계서 치열한 경쟁 중···진화하는 소비자 입맛 맞추기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최근 퀵커머스가 전통 유통업계와 이커머스업계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배송 전쟁이 그만큼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배송 시간을 점점 줄여 나가는 것이 유통업계의 숙명이 되고 있는데요. 당일배송, 새벽배송을 넘어서 주문 즉시 배송이 되는 퀵커머스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퀵커머스가 무엇이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볼게요.

Q 퀵커머스가 무엇이죠?
A 퀵커머스는 말 그대로 빠른 상거래를 뜻합니다. 유통 업계에서는 ‘즉시 배송’이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이미 빠른 배송은 경험해보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현재의 빠름을 넘어 주문과 동시에 배송이 되는 수준의 빠른 배송을 퀵커머스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급한 서류나 물건을 전달할 때 가장 빠른 방법으로 퀵서비스를 많이 찾죠? 그 퀵을 배송에 접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지금도 충분히 빠르지 않나요?
A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이용자들의 새로운 요구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택배로 2~3일에 걸쳐 물건을 배송 받는 일이 아무렇지 않았지만 익일배송, 당일배송을 겪은 이들에게는 배송을 기다리는 과정이 힘들어졌습니다.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인기를 얻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이라는 성과도 이뤄냈죠. 지금도 물론 빠르지만 더 빨라질 수 있다면 누구나 더 빠른 것을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빠른 배송속도가 경쟁력이라고 보는 기업들이 퀵커머스 도입을 하면서 배송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Q 어떤 기업들이 퀵커머스를 도입하고 있나요?
A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는 빠른 속도로 매출까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쿠팡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요. 쿠팡은 지난 6일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를 통해 서울 송파구에서 퀵커머스를 시범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주문 즉시 배달원이 도보나 자전거·오토바이 등으로 근거리를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평균 배달 예상 시간은 10∼15분으로, 쿠팡은 시범 테스트 후 연내 서울 강남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자본금을 20억원에서 70억원으로 3.5배 확대했습니다.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마켓과 함께 퀵커머스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양사는 합작법인 브이를 만들어 올해 하반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식음료와 신선식품, 의류, 도서, 반려동물 상품 등을 판매·배송할 계획입니다.

Q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는 퀵커머스를 하지 않나요?
A 아닙니다. GS리테일에서도 퀵커머스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GS25의 편의점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퀵커머스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GS리테일은 배달 전용 주문 앱 ‘우딜-주문하기’와 도보배달 전용 앱인 우친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자체 주문앱과 배달앱을 통해 퀵커머스를 장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Q 얼마나 빠른가요?
A 30분이 넘어가면 퀵커머스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기업들이 20분 이내의 배송 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간 단위가 아닌 분 단위로 배송을 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점차 배송 시간이 빨라며 10분 정도면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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