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친환경차 내수 판매 15만7567대···역대 최고 수준
전기차, 하이브리드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친환경차 시장 견인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전기차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 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2년 만에 2배 가까이 올랐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및 6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68.9% 증가한 15만756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37.1% 늘어난 17만2921대를 달성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늘며 국내 자동차 시장내 점유율도 급상승했다. 상반기 친환경차 내수 판매비중은 17.3%로 전년대비 7.3%p 올랐다. 지난 2019년(8.1%)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10만1414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56.7% 늘었고, 전기차는 4만435대로 전년대비 75.4%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1302대·289.7%↑), 수소차 (4416대·69.1%↑) 등도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지난 6월 1만3514대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 판매 대수를 경신했다.

모델별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니로EV, 봉고EV, 포터EV 등이 견고한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투싼 하이브리드 및 아이오닉5 출시로 인한 신차 효과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액은 51억2000만불로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21.7%를 차지했다. 판매 대수 비중은 17.1%로 2019년(9.4%)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산업부는 “전세계적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했고, 수출에서도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하이브리드차량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호조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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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반기 국내 자동차 전체 생산은 181만4510대, 수출은 104만9658대, 내수 판매는 91만904대를 각각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해 생산은 11.5% 늘고 수출은 27.9% 증가했다. 다만 내수는 2.1% 줄었다.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일부 공장이 휴업했음에도 신차 출시 및 수출 호조 영향으로 전년대비 증가했다. 특히 2010년 상반기 이후 11년만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은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했다. 부품 수급 문제에도 국내 제품 경쟁력 제고로 해외 현지 시장 점유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GV70, 아이오닉5 등 신규 차종 수출 호조와 XM3 유럽 수출 본격화도 수출 호조에 기여했다.

내수는 작년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따른 소비 진작 정책에 따른 기저효과와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한 출고 연장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 다만 역대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상반기 국산차는 전년대비 5.5% 적은 74만9988대를 판매한 반면 수입차는 17.7% 증가한 16만916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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