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 각 6척씩 1.8조 규모···2024년 상반기까지 인도 완료 예정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 ‘HMM알헤시라스호’. /사진=HMM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 ‘HMM알헤시라스호’. /사진=HMM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HMM(구·현대상선)이 선복량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9일 HMM은 공시를 통해 이날 현대부산신항만에서 현대중공업(6척)·대우조선해양(6척)과 1만3000TEU급 선박 건조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알렸다. 이날 체결식에는 배재훈 HMM 사장과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이 참석했다.

1TEU는 2피트 컨테이너 하나를 나타낸다. 1만3000TEU급이란 2피트 컨테이너 1만3000개를 적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선박의 총 건조금액은 1조7776억원 규모다. 각 조선사는 순차적으로 건조해 2024년 상반기까지 인도를 완료하게 된다. 12척의 1만3000TEU 선박 도입이 완료되면 현재 85만TEU 수준의 HMM 선복량도 100만TEU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2만4000TEU 선박 6척 씩 총 12척을 건조했으며, 현대중공업이 1만6000TEU 선박 8척을 건조했다.

2만4000TEU 선박 12척이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됐으며, 8척의 1만6000TEU 선박도 금일(29일)을 기해 도입이 완료됐다. 초대형컨테이너선 도입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공통된 현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선박운용을 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게 됐고, 이에 따라 한 번에 많은 물량을 실어 나르는 규모의 경제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게 해운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글로벌 정상급 해운사들의 선복량은 100만TEU다. 해운재건 5개년 계획으로 HMM 선복량도 85만TEU로 확대됐지만, 글로벌 해운사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13척의 신규 컨테이너선 도입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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