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본문]

1. 자동차 업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테슬라가 연일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2. 테슬라는 500km 이상의 긴 주행거리와 첨단주행보조시스템 ‘오토파일럿’을 강점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왔죠.

3. 테슬라는 여전히 전기차 업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4. 이전부터 테슬라 차량의 단차, 도장, 마감 문제에 대한 지적은 계속돼 왔습니다. 테슬라 고객들 사이에서는 “단차가 있어야 테슬라 정품 인증”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5, 테슬라 팬덤 사이에서는 “내 차가 테슬라인데 단차가 문제냐”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차의 안전이나 완성도 보다는 혁신성에 점수를 더 줬기 때문이죠.

6. 하지만 최근 테슬라 차량에서 연이어 중대 문제가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테슬라 모델X 화재 발생 후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외부에서 문을 열지 못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7. 해외에서도 테슬라 차문이 열리지 않아 위험에 처했던 사례가 이미 여러차례 나온 바 있습니다. 또한 브레이크, 안전벨트 등 부품 결함 문제로 수차례 리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 오토파일럿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이 아닌 주행보조기능 수준인데, 테슬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Full Self-Driving(완전자율주행)이라는 제목의 광고성 영상이 버젓이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9. 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으로 착각해 사고가 발생하자, 독일 법원은 오토파일럿 명칭 사용은 허위광고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공정위에서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는지 검토중인 상황이죠.

10. 차량 뿐 아니라 CEO(최고경영자)까지 말썽입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말 바꾸기를 반복하면서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말 한마디에 코인 시장이 요동치면서 관계자들이 분개하고 있으며, 머스크 뿐 아니라 테슬라에 대한 신뢰도 하락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1. 얼마 전 국내 소비자단체는 테슬라코리아와 테슬라 본사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테슬라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불법 정비행위이며, 충돌시 문을 열 수 없는 중대한 결함이 있는데도 테슬라가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2. 테슬라는 지난 몇 년간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왔으나, 최근 전 세계 완성차 업계가 순수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왕좌’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혁신이 아닌 ‘완성도’를 신경 써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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