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출시 예정, 실내 친환경 소재 사용해 차별화 꾀해···최대 출력 272kW, 최대 토크 700Nm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솔라루프 등 특징···‘공간·자원·생산’ 업사이클링 특별 전시도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이창원 기자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 사진=이창원 기자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G80 전동화 모델’을 국내에 첫 공개했다. 지난 4월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G80 전동화 모델을 통해 제네시스는 사회적 책임, ‘새로운 지속가능성(New Sustainability)’을 강조하며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10일 제네시스는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하고,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리:크리에이트’(RE:CREATE)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G80은 제네시스의 핵심 모델인 만큼 G80 전동화 모델에 회사가 거는 기대는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G80은 국내에서 2만5209대(제네시스 판매량의 42%)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1만4584대) 대비 72.9% 증가했다.

G80 전동화 모델의 내‧외관 디자인은 기존 G80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G80 전동화 모델은 실내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가구 제작 공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나무 조각과 천연염료를 사용해 가죽시트, 콘솔, 2열 암레스트에 ‘포지드 우드’를 적용했다. 또 재활용 PET에서 뽑아낸 실을 가죽 시트의 원단으로 사용했음에도 고급스러운 실내를 연출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이창원 기자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실내. / 사진=이창원 기자

AWD(사륜 구동) 단일 모델로 운영되는 G80 전동화 모델의 최대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272kW(약 370마력), 700Nm(약 71.4kgf·m)다. 전‧후륜에 최대 출력 136kW, 최대토크 350Nm 성능의 모터가 각각 적용됐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9초다.

또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이륜·사륜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어 불필요한 동력손실도 줄였다. 19인치 타이어 기준 G80 전동화 모델의 복합전비는 4.3km/kWh다.

87.2kWh 배터리가 탑재됐고,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km(국내 기준 현대차그룹 자체 측정치)다. 400·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돼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충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기능도 적용됐다.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G80 전동화 모델만의 특징이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이창원 기자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엔진룸. / 사진=이창원 기자

한편, 특별 전시는 공간·자원·생산 세 가지 가치의 전환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아티스트 강영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제네시스의 전동화 비전을 예술적 언어로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전시장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의자, 테이블 작품과 제네시스 비전을 담은 미디어 아트, 소품도 함께 전시됐다.

이번 전시와 관련해 제네시스는 “석유를 비축했던 곳이 생태와 문화를 전파하는 ‘공간’이 되고, 버려진 플라스틱 조각이 예술 작품의 ‘자원’으로 활용되고, 폐목재가 자동차의 인테리어로 다시 ‘생산’되는 등의 스토리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친환경이 아닌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사회적 책임과 럭셔리의 가치인 ‘새로운 지속가능성’을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변화를 넘어선 진화, 재생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제네시스의 전동화 비전을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의 언어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이창원 기자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 사진=이창원 기자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