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3613.07로 사상 최고 기록
미주 동안 운임은 1주일새 842달러 급등

지난달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빼곡히 쌓여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빼곡히 쌓여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곧 40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모두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4일 지난주 대비 117.31p 오른 3613.07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고, 지난해 같은 날(925.59)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주요 노선 대부분에서 운임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미주 동안노선 운임이 크게 올랐다. 미주 동안 운임은 1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전주 대비 842달러 오른 84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수출업체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서안 운임은 1FEU당 410달러 오른 4826달러로 집계됐다. 유럽 항로도 1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5887달러로 전주 대비 71달러 오르면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철광석을 비롯한 석탄과 곡물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4일 2472를 나타냈다. BDI는 지난달 중순까지 3000선을 웃돌다 중국 철광석 공급 감소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파른 운임 상승에 대해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와 해운업계 성수기가 맞물려 해상 물동량이 급증해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컨테이너선 운임을 감당하는 것이 어려워져 웃돈을 줘도 현재 선박 용선 시장에서는 컨테이너선 추가 확보가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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