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종 경기회복 영향
임시일용직 23만명 늘고 숙박음식업 감소세 이어져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구인·구직 만남의 날 취업성공 일구데이' 행사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구인·구직 만남의 날 취업성공 일구데이' 행사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지난 4월 사업체 종사자 수가 약 38만명 늘었다. 그러나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임시일용직이 늘어나는 등 완연한 회복세는 보이지 못했다. 숙박음식점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1인 이상 사업체에 속한 종사자는 1860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만9000명(2.1%) 늘었다. 3월(22만3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19년 8월 이후 가장 컸다.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는 일부 업종의 경기 회복과 작년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유지와 기저 효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용이 완연한 회복을 보이지는 못했다.

임시일용직 증가폭이 상용직 보다 훨씬 높았다. 4월 상용직 근로자는 10만9000명(0.7%)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23만4000명(14.0%) 늘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 등이 포함된 기타 종사자도 3만6000명(3.3%)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감소 폭은 3만1000명(-2.8%)이었다. 감소 폭이 전달 5만9000명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숙박음식점업은 작년 2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종사자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1년 전보다 종사자가 7000명 감소했다. 감소 폭이 전달 마이너스 4만6000명보다 좋아졌으나 증가로는 전환되지 못했다. 제조업 종사자는 14개월째 감소세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5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만3000명), 정보통신업(5만1000명) 등에서는 종사자가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이 32만3000명(2.1%), 300인 이상은 5만6000명(1.9%) 각각 늘었다.

지난 3월 상용직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60만6000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3만2000원(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용직 근로자 임금은 379만5000원으로 15만4000원(4.2%) 늘었다. 임시·일용직은 169만4000원으로 3만5000원(2.1%) 늘면서 상용직보다 증가폭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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