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항공조종사협회 “정부 지원 매우 다급한 실정”···정부 적극적 역할 강조
항공협회, 다음 주 초 3차 건의···고용부,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긍정 검토’

/사진=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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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한국항공협회 등 항공업계가 정부를 향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 연장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24일 “현재 LCC(저비용항공사)는 코로나 타격으로 인해 모든 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고 티웨이항공 같은 경우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서 간신히 자본잠식 상태를 면했으나, 이는 미봉책일뿐 정부의 지원이 매우 다급한 실정”이라며 “이들의 대한민국의 국제적 이미지 제고와 관광산업 성장에 대한 기여도를 보아서라도 절대로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중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내 항공종사자들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의 희생양이 되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최근 이슈가 된 LH와 세종시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에서도 결국 피해는 국민들이 받는 상황처럼 항공업계의 어려움을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의 종사자들이 고스란히 받는 개탄스러운 현실을 정부는 묵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로 재정이 어려워진 항공사는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항공여객 수요가 급증 시, 손실 보전을 위해서 항공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역할을 강조했다.

김규왕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협회장은 “6월에 유급휴직지원금이 종료되고 7월부터 대부분의 항공사가 무급휴직체계에 돌입한다”며 “정부는 대한민국 물류의 중심이자 핵심 기간 산업인 항공업계에 대한 추가적인 고용유지 지원금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항공협회도 정부에 다음 주 초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확대를 재차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1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확대 건의서를 제출했고, 지난 2월에도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오는 6월 30일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만료될 시 유급휴직이 어렵고, 심각한 적자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LCC의 경우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인식이다.

이에 고용부는 6월 초 고용유지지원금 제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현재 고용유지금 지원 연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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