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3432.5 기록···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 7주 연속 상승세
해운업계 역대급 호황···BDI도 2824, 벌크선 운임 강세 모습도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432.5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432.5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또다시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유례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432.5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89.16포인트 올랐다. SCFI는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로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해 매주 금요일 발표된다.

지난주 SCFI가 248.18포인트 올랐던 것에 비해서는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이번 주 SCFI는 지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어너) 당 7251달러로 전주 대비 143달러 올랐고,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운임도 FEU 당 4843달러로 전주 대비 4달러 인상됐다. 특히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 당 5579달러로 전주 대비 141달러 인상됐고, 아시아-지중해 노선 운임도 206달러 상승해 TEU당 5526달러를 찍었다.

아시아-남미 노선 운임 또한 전주 대비 440달러 오른 TEU 당 8097달러까지 올랐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2500~2600선을 유지했던 SCFI는 지난 수에즈 운하 사고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고, 해운업계 성수기인 2분기에 진입해 물동량이 늘면서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으로 해운업계는 역대급 호황을 맛보고 있다.

HMM의 경우 1분기 매출은 2조4280억원, 영업이익은 1조193억원을 기록했다. HMM은 전년 동기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고, 컨테이너선 사업 비중이 93%에 이르는 만큼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다.

해운업계의 호황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약 8억 2700만TEU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곡물, 철광석 등 원자재를 운반하는 건화물선(벌크선)도 운임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1분기 평균 1739포인트로 전년 동기(592포인트)보다 194%나 상승했다. 지난 20일에는 2824를 기록했고, 2분기에 진입하며 3000포인트 선을 넘나드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세계적인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원자재, 곡물, 철강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벌크선 운임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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