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코츠 조직위원장 “백신 없이도 코로나 대응책 마련···올림픽 예정대로 진행될 것”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존 코츠 IOC 조직위원장(부위원장)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오는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코츠 부위원장은 “우리는 작년 상반기에 모든 최악의 시나리오를 확인하고 지난 6개월 동안 필요한 대책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대응책을 강구했다며 “백신이 없다는 전제 하에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상황은 나아지고 있고 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실제 스가 총리는 지난 7일 도쿄도(東京都) 등 4개 광역자치단체의 긴급사태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20일 연장하고 아이치(愛知)현과 후쿠오카(福岡)에도 긴급사태를 추가로 선포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여전히 올림픽 개최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 7일 긴급사태 연장 관련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책을 철저히 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대회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도쿄올림픽 취소 청원에 사흘도 안돼 25만명이 넘는 이들이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사진 = 청원 사이트 체인지(chgnge.org) 캡처
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도쿄올림픽 취소 청원에 사흘도 안돼 25만명이 넘는 이들이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사진 = 청원 사이트 체인지(chgnge.org) 캡처

그러나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사망자 수는 148명으로, 하루 기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회장이 지난 5일 서명 사이트 'Change.org'에 올린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에는 사흘 만에 25만명이 넘는 이들이 동참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