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4월 중순 수준으로 회복···이더리움 상승세 주목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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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기욱 기자]지난 한 주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희망적인 한 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 수장들의 맹폭으로 지난달 극심한 침체기를 맞았던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대장주’ 비트코인은 폭락사태 이후 처음으로 7000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여전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급격한 상승세로 주목받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 7000만원 돌파 이후 6000만원 후반대 안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으로 폭락장을 맞이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점차 회복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암호화폐 거래서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일 장중 최고가 7095만1000원를 기록하며 이른바 ‘은성수의 난’ 이전의 7000만원선을 회복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6000만원 후반대에서 큰 변화없이 움직이고 있다.

‘은성수의 난’은 은 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발언한 일을 뜻한다. 22일 최고 7054만1000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23일 최저 5519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회복은 전체 시장 상황 개선뿐만 아니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넥슨 일본법인은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미국의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올해 여름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SNL출연 소식에 도지코인 급등···시총 2위 이더리움, 400만원 돌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지하고 있는 종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도지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의 발언 또는 행보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머스가 자신의 SNS에 ‘The Dogefater SNL May 8’라는 글을 올리며 유명 TV프로그램 출연을 예고하자 도지코인의 가격은 연일 급등하기 시작했다. 머스크가 SNL(Saturday Night Live)에 나와 도지코인을 띄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376원에 불과했던 도지코인의 가격은 지난 5일 최고 887원까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6일 한 차례 급락해 700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머스크가 실제로 SNL에 출연해 어떠한 발언을 할지 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도지코인 못지 않은 상승세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239만5000원까지 하락했던 이더리움 가격은 7일 기준 최고가 430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상승률은 80.08%에 달한다. 1주일 전인 1일 최고가(343만7000원)와 비교해도 19.92%나 올랐다. 이는 유럽투자은행이 1억유로의 채권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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