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판매량 89.2% 증가···토요타 ‘미라이 2세대’, 6배 이상 판매 반등
현대차 점유율 44.6%, 선두 내줘···SNE리서치 “도요타, 2023년까지 시장 주도권”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올해 1분기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토요타가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수소차는 전세계에서 약4000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판매량(약 2100대)보다 89.2% 증가한 수치다.

미국·유럽 등에 본격 출시된 토요타의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은 판매량이 6배 이상 반등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토요타의 수소차 1분기 판매량은 약 2000대(전년 동기 대비 513.8% 증가)로 집계됐다.

지난해 점유율 15.1%에 불과했던 토요타는 49%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현대차의 점유율을 넘어 1위에 올라섰다.

점유율 2위로 한 단계 내려간 현대차는 1분기 약 1800대를 판매해 44.6%의 점유율을 보였다. 전년 동기(약 1400대) 대비 판매량은 29.5%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65.1%) 대비 큰 폭 하락했다.

현대차는 토요타에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지난 1월 넥소(1세대) 2021년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 30%에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시현했다.

다만, SNE리서치는 현대차가 2023년 넥소 2세대 신모델 출시 이전까지 토요타에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소차의 주요 업체 중 하나로 인식되던 혼다는 간판 모델 클래러티의 노후화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점유율은 2.3%로 떨어졌다. 판매량도 2.1% 하락했다.

토요타와 현대차가 90%대로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혼다가 반등의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