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차관으로 박상기·조국·추미애 장관과 호흡···국정철학 연속성 유지 고려한 듯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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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검찰총장에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58·사법연수원 20기) 을 지명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은 오늘 박범계 법무장관의 제청을 받고 새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후보자는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 북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등 법무검찰의 주요 보직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 따라 주요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해왔다. 국민의 인권보호와 검찰개혁에도 앞장섰다”며 “김 후보자가 적극적 소통으로 검찰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국민이 바라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임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며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인 검찰개혁을 뒷받침해왔다. 국정철학의 ‘연속성’을 유지하는데 김 전 차관이 적임자라는 판단 배경이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기관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친정권 색채가 강한 인사로 분류된다.

김 전 차관은 검찰 내 신망이 높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차관 재직 시 법무부와 대검찰청 갈등 국면에서 정부 편에 섰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수원지검의 서면조사를 받았다.

김 전 차관 지명으로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연임이나 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전 차관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후보는 이 지검장과 기수가 같거나 낮았다.

▲전남 영광 ▲광주 대동고 ▲사법시험 30회 ▲인천지검 검사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부산지검 1차장검사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법무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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