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 4만3109대,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
車반도체 수급 문제·노사갈등 실적 악영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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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한국GM·쌍용자동차 등 국내 외국계 완성차 3사가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과 지속되고 있는 노사갈등 영향이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외국계 완성차 3사의 올해 1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12만5964대다. 이는 지난 2004년(12만210대)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치다.

3사의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도 4만31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고, 이 또한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내수·수출은 각각 52.6%·6.8% 감소했다. QM6·XM3 등 주력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판매 부진과 생산라인 주 1교대 근무에 따른 생산량 감소 영향이다.

또 노사가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GM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말리부·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은 절반만 가동됐고, 이에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부평1·2공장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26일부터 재가동됐지만, 가동률은 5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창원공장도 다음달 1일부터 절반만 가동될 예정이다.

10년 만에 법정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올해 1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와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지난 8일부터 2주 연속 공장 가동은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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