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6조5817억원 13.8% 증가···국내시장 주요 신차 판매 호조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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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기아는 올해 1분기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지난해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인한 기자효과로 판매·매출·영업이익이 확대됐다.

기아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은 IFRS 연결기준 판매 68만9990대, 매출액 16조5817억원, 영업이익 1조764억원, 경상이익 1조3193억원(전년 대비 367.9% 증가), 당기순이익 1조350억원(전년 대비 289.2% 증가)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6.4% 증가(도매기준)했다.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는 각각 13만75대(전년 대비 11.4% 증가)·55만9915대(전년 대비 5.3% 증가)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시장은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카니발·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지난해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요 회복으로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다만,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셀토스 선적 차질·재고 부족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6.7% 하락했지만, RV(다목적차량) 모델과 쏘렌토·카니발 등 신차의 해외 판매 본격화로 매출액도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82.5%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낮아졌다.

국내에서 쏘렌토·카니발·K5 등 신차 중심의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신형 쏘렌토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쏘넷 판매 호조 등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이 달성되고, 인센티브 축소·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무엇보다 RV 판매 비중은 59.7%로 전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2.2%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6.5%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기아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국내 광주공장 생산차질과 일부 지역의 공급 부족에 따른 도매 판매 감소,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해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준대형 세단 K8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부였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과 관련해서는 “2분기에는 일부 차종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아는 주요 시장에서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RV 모델 중심의 판매 지속과 K8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고수익 RV 모델 및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시장별로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차별화된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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