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0개국 저작권 수출 히트작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링의 기본》ㅣ 프리다 람스테드 지음ㅣ이유진 옮김ㅣ300쪽ㅣ1만8000원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링의 기본》ㅣ 프리다 람스테드 지음ㅣ이유진 옮김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링의 기본(Handbok i inredning och styling)> 출간 직후 가까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시작으로 러브콜이 쇄도했고, 헝가리, 루마니아, 터키, 러시아, 폴란드, 네덜란드, 체코,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스페인 등 30여 개국에 저작권이 수출돼 스웨덴 매체도 놀란 화제의 책이다.

프리다 람스테드(Frida Ramstedt)는 디자인의 나라 스웨덴을 대표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다. 공간·배색·조명·스타일링·치수와 비율 등 인테리어 디자인 이론과 원칙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활용하는 노하우와 경험 법칙을 정리했다.

책은 공간의 기초, 인테리어의 정석을 설명한다. 어떤 유형의 가구나 스타일을 좋아하는지에 상관없이 보편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과학적이고 예술적인 원칙에 관한 책, 생활용품이나 가구를 새로 사지 않아도, 철거나 개조와 같은 큰 공사 없이도 공간 전체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들이 경험과 학습을 통해 얻은 ‘직감’과 ‘통찰’을, 구체적이고 확실한 원칙 내지 지침으로 바꿔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냈다.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고 경험을 통해 무엇인가를 새로 깨닫게 되는, 일종의 인지 과정을 인테리어 디자인에 적용할 수도 있다.

책에는 화려한 사진이나 매혹적인 이미지가 없다. 저자는 “그런 책이 더 이상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책은 독자 스스로 해결책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되는 설명과 삽화를 제공한다.

저자는 인체 각 부분의 형태나 기능을 계측하고 인체의 여러 가지 특성을 수량적으로 밝히는 인체 측정학을 근거로 현관 외투 걸이의 치수, 욕실의 샤워 공간의 최소 사이즈. 주방에서 스토브레인지, 냉장고, 싱크대의 배치 방법, 휠체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식탁의 높이, 이상적인 소파 사이즈, 침대 독서등의 위치와 각도, 세탁기, 건조기, 수납장 앞 작업 공간 사이즈 등을 제안한다.

저자는 말한다. 좋은 인테리어란 공간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해의 결과라고. 하고 나서 후회하고 사고 나서 후회한다면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니라, ‘어떻게 보일까’에만 신경 썼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이 책을 활용하면, 어느 곳에 살든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든 균형 잡히고 쾌적한 집을 꾸밀 수 있다. 디자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따라하는 것을 넘어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싶다면 특히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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