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금융업체 무공해차 비율 0.8%···2030년까지 5900대 구매·임차 계획
제조업체도 100% 전환 목표···금리우대·구매가 인하·보조금 등 지원 예정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30 무공해차 전환100' 제2차 선언식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30 무공해차 전환100' 제2차 선언식에서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금융·제조업계가 오는 2030년까지 무공해차 전환을 목표로 올해부터 단계별 전환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환경부는 1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30 무공해차 전환100’ 제2차 선언식을 개최했다. 선언식에 참석한 6개 금융업체, 20개 제조업체,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등은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에 공식 참여했다.

6개 금융업체가 현재 보유 중인 약 5000대의 차량 중 무공해차 비율은 0.8%(46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고, 20개 제조업체도 현재 약 1만9000대의 차량 중 무공해차 비율은 1.9%(355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업체는 올해 중 내연자동차 약 50대를 처분하고, 무공해차 91대를 구매·임차한다는 방침이다. 또 2025년 1600대, 2028년 4000대, 2030년 5900대의 무공해차를 구매·임차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제조업체도 올해 내로 약 800대의 내연자동차를 처분한 후 무공해차 833대를 구매·임차하기로 했고, 2025년 약 1만대, 2028년 1만5000대, 2030년 1만9000대의 무공해차를 구매·임차해 100%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같은 무공해차 전환 계획에 농협은행은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에 참여하는 기업에 금리 우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는 차량 구매가를 인하하고, 롯데렌탈·쏘카·현대캐피탈 등은 렌트·리스 특별판매가를 적용해 무공해차 전환을 지원키로 했다.

환경부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무공해차 보조금과 사업장 내 충전기반시설 설치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번 선언을 계기로 제조업과 금융업계가 협업해 탄소중립과 산업구조 혁신 촉진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 선언 관련 업종별 간담회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는 무공해차 전환 과정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지원·협력 방안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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