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점포 지난해 흑자 전환
2025년까지 20호점으로 확대 계획

인도네시아 GS수퍼마켓에서 직원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 사진=GS리테일
인도네시아 GS수퍼마켓에서 직원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 사진=GS리테일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GS수퍼마켓이 인도네시아에서 420억 루피아(한화 약 3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GS수퍼마켓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흑자를 기록하면서 이 같은 투자를 이끌어냈다.

GS리테일은 GS수퍼마켓이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4년 만인 지난해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 구당가람의 투자회사 PT NIS로부터 유상증자 형식으로 420억 루피아를 투자 유치했다고 전했다.

GS수퍼마켓은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사업에 진출해 현재 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쇼핑 편의성과 마케팅, K-컬처 열풍에 맞는 다양한 한국식 상품‧서비스 제공 등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현지 시장 및 소비자 요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위한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번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투자 유치는 PT NI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기업 가치 및 사업 전략에 대한 논의를 거쳐 지난달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주주로 참여하는 PT NIS는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인 구당가람의 투자회사로, 구당가람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SI)을 통해 슈퍼마켓 사업의 운영 효율성 향상뿐만 아니라 국내 우수 중소 기업 상품의 판로 지원을 위한 수출 확대, 상품 구색 확대를 위한 인기 높은 현지 상품의 수입 등 사업적 기회가 있을 것으로 GS리테일은 예상했다.

GS리테일은 현지 파트너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부동산 개발 지원을 통해 우량 점포 출점 전략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GS수퍼마켓을 인도네시아에서 20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GS수퍼마켓 인도네시아 점포는 효율적 매장 동선 구성, 깨끗한 기도실과 같은 차별화된 부대시설, 한국식과 현지식을 반영한 푸드코트 등 현지에서 보기 힘든 매장 시설로 단순 상품 구입처가 아닌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매년 ‘코리아푸드페스티벌’을 진행해 한국의 우수한 상품과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 식품과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2019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7.3% 신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K-푸드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52.3% 늘었는데, 한국산 배(과일), 라면, 떡볶이, 김치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장(부사장)은 “GS수퍼마켓은 지난 40여년 간의 한국 슈퍼마켓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5개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최고 그룹인 구당가람과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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