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미만 위험比 이득 높지 않아”···저연령 교사·승무원 등에 타 백신 투여될 듯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혈전 생선 논란을 빚었던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접종이 재개된다. 30세 미만에는 AZ백신 접종이 제한된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일부터 AZ백신 접종이 재개된다고 알렸다. AZ백신은 지난 8일부터 접종이 보류·연기됐다. 당국의 방침에 따라 특수학교 종사자, 유치원 및 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60세 미만 등에 대한 접종이 재차 이뤄진다.

추진단은 유럽의약품청(EMA)과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백신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사망자 수와 유행규모를 줄이는 데 중요하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접종의 연령별 이득과 분석결과에 따라 위험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평가돼 최종 제외됐다.

아울러 추진단은 영국에서 발생하면서 큰 논란을 빚었던 ‘뇌정맥동혈전증’과 ‘내장정맥혈전증’이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 AZ백신 접종 후 보고된 혈전증상은 총 3건이며, 이 중 2건이 백신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으며, 1건의 경우 인과성은 인정됐으나 혈소판 감소 증상이 없어 EMA가 규정한 부작용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0세 미만 접종대상에게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AZ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이 투여된다. 젊은층 재직비율이 높은 유치원·초등학교 재직자들과 오는 16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항공승무원 등에 대한 백신계획이 전면 개정될 요량이다. AZ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이들 중 혈전증 등 부작용이 없는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2차 접종이 예정대로 치러진다.

한편, 정부는 희귀혈전증 사례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구축한다고 알렸다. 혈전증 조기발견은 중증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예방접종 안내문을 보완하고 의료진들에게도 안내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의료계·전문가 등과 협력해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게 치료하고, 이상반응 감시·조사·심의를 신속하게 진행할 뿐 아니라 관련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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