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마지막 날, 비오는 날씨에도 총력 유세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본투표에 앞선 마지막 주말인 3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총력 유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겨냥해 시대를 역행하는 후보라고 비판했고, 오 후보는 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종로구 캠프에서 사회적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회적경제 분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확대될 수 있는 분야인데 오 후보가 (지원제도를) 없애겠다고 해서 놀랐다”며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 생각이) 낡은 행정의 사고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너무 걱정 말라. 시대 흐름을 꺾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이어진 강동구 천호공원 유세에서 “성 평등한 서울, 디지털 혁신 서울을 만들겠다”며 여성 부시장, 디지털 부시장제 도입도 약속했다.
반면, 오 후보는 텃밭인 강남을 찾아 민주당 지도부가 부동산 정책 관련 사과를 내놓은 것을 겨냥해 대체 뭘 반성한 거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였던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배우자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오 후보는 이후 강남구 수서역을 찾아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무슨 나라의 죄인인가”라며 “그분들이 집값 올려달라고 해서 올랐나”고 날을 세웠다.
이어진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유세에서 그는 연세대 의대 재학생 등으로 신분을 밝힌 20대 청년들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1∼2년 전만 해도 댁의 자제, 손자·손녀와 어느 당을 지지할지 토론했어야 했다”며 “우리 당이 이렇게 젊은이들의 지지 연설을 듣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나. 가슴에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