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마지막 날, 비오는 날씨에도 총력 유세

4ㆍ7 재보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마포구 상암DMC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마포구 마포구 상암DMC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노경은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본투표에 앞선 마지막 주말인 3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총력 유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겨냥해 시대를 역행하는 후보라고 비판했고, 오 후보는 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종로구 캠프에서 사회적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회적경제 분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확대될 수 있는 분야인데 오 후보가 (지원제도를) 없애겠다고 해서 놀랐다”며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 생각이) 낡은 행정의 사고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너무 걱정 말라. 시대 흐름을 꺾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이어진 강동구 천호공원 유세에서 “성 평등한 서울, 디지털 혁신 서울을 만들겠다”며 여성 부시장, 디지털 부시장제 도입도 약속했다.

반면, 오 후보는 텃밭인 강남을 찾아 민주당 지도부가 부동산 정책 관련 사과를 내놓은 것을 겨냥해 대체 뭘 반성한 거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였던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배우자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오 후보는 이후 강남구 수서역을 찾아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무슨 나라의 죄인인가”라며 “그분들이 집값 올려달라고 해서 올랐나”고 날을 세웠다.

이어진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유세에서 그는 연세대 의대 재학생 등으로 신분을 밝힌 20대 청년들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1∼2년 전만 해도 댁의 자제, 손자·손녀와 어느 당을 지지할지 토론했어야 했다”며 “우리 당이 이렇게 젊은이들의 지지 연설을 듣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나. 가슴에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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