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편의점 브랜드와 첫 손···해외사업 전용 글로벌 시스템 첫 도입
5년내 500곳 이상 점포 확대

CU가 1일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열였다. / 사진=BGF리테일
CU가 1일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열였다. / 사진=BGF리테일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CU가 몽골에 이어 말레이시아에도 첫 깃발을 꽂았다. CU는 5년 안에 말레이시아 매장을 50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일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1호점은 쿠알라룸푸르 중산층 거주 지역 내 쇼핑몰에 입점했다. 매장 면적은 약 165㎡(50평)다.

판매 상품 중 60%는 한국산으로 구성됐다. CU의 인기 PB상품 외에도 한국의 유명 상품과 중소기업 우수 제품이 진열됐다. 오뎅, 떡볶이, 닭강정, 빙수 등 한국 길거리 음식들도 즉석조리식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대개 해외 진출 시 현지화를 진행하지만 CU는 말레이시아에 자리 잡은 일본 문화와 차별화 하고 최근 K-컬쳐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 편의점과 비슷하게 꾸렸다.

파트너사에서도 상품, 서비스, 인테리어 등 K-드라마에서 보던 한국 편의점을 최대한 똑같이 구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젊은 층에서는 한국 여행이 버킷리스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현지인들의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기업 마이뉴스 홀딩스의 자회사인 MYCU 리테일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CU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기존과 달리 로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한민국 편의점의 브랜드와 ‘BGF 해외사업 전용 글로벌 시스템’을 도입하는 첫 번째 시도라고 밝혔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일본계 편의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CU가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말레이시어 편의점 업계 1위는 세븐일레븐으로 약 2400개 점포를 가지고 있고 2위는 마이뉴스닷컴이 약 530개 점포, 3위인 훼미리마트는 약 200개 점포를 보유 중이다.

CU는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신규점 개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시에 기존 마이뉴스닷컴 점포들도 순차적으로 CU로 전환된다.

BGF리테일과 마이뉴스 홀딩스는 앞으로 1년 내 신규점 50개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5년 간 500개 이상 점포수를 늘려 중장기적으로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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