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원 규모 추자 투자 유치···“신규 입점·해외 진출 속도낼 것”

사진=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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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차여경 기자]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기업가치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6일 무신사는 세콰이어캐피탈과 IMM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0억원을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지난 2019년 11월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투자금을 유치하며 국내 열 번째 유니콘 기업(상장 전 기업가치 1조원)으로 등극했다. 무신사는 1년 3개월 만에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무신사는 이번 후속 투자로 약 2조 5000억원 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무신사가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서는 처음으로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지속해서 빠른 성장세를 입증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으로 패션 업계 전반이 역성장한 반면, 무신사는 안정적인 기업 운영으로 꾸준히 수익성을 올린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면서 “또한 한정판 마켓, 명품, 여성 패션 등 신 사업 추진 역량과 사업 모델 다변화에 따른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무신사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카테고리 확장, 물류 시스템 확충, 입점 브랜드의 해외 진출 사업에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신진 브랜드 육성을 위한 초기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무신사는 올해 2월 기준 회원 8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브랜드는 5700개가 입접해있다. 패션 플랫폼 외에도 자체 브랜드(PB)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패션매거진 무신사매거진, 여성패션브랜드스토어 우신사 등을 운영 중이다.

무신사는 올해 1월 유럽을 기반으로 패션 세일즈 사업을 전개하는 아이디얼피플에 전략적 투자를 하며 해외진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디얼피플은 2008년 미국에서 처음 설립해 해외 홀세일, 패션쇼, 이벤트 등을 기획하며 한국 브랜드를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는 해외 쇼룸 에이전시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무신사 스토어 입점사 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의 유럽 진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품 퀄리티와 디자인 측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인프라 부족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얻지 못한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대상이다.

앞서 무신사는 1월에 일본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국내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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