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의장의 차등의결권 확보 및 대규모 자금 조달 위해
다음 달 CPNG로 상장할 듯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로켓배송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된 쿠팡이 드디어 상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쿠팡 주식도 이제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국내 주식 시장이 아니라 해외, 그것도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래하 수 있습니다. 쿠팡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것도 나스닥도 아니고 뉴욕증권거래소입니다. 쿠팡이 어떻게 이런 결정을 했는지 알아볼까요?

Q 쿠팡이 상장을 한다고요?
A 네 쿠팡이 설 연휴에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국내 온라인쇼핑몰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쿠팡 측은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종목 코드는 ‘CPNG’로 상장할 계획입니다. 쿠팡이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집니다.

Q 왜 미국에서 상장하는 것이죠?
A 막대한 자본을 확보하고 과감한 투자를 하기 위한 의지라고 보여 집니다. 그만큼 쿠팡이 많이 성장하기도 했기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고 글로벌 무대에 데뷔하는 것입니다. 또 미국 주식시장은 우리 주시시장과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쿠팡이 제출한 상장 신청서를 보면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에 일반 주식인 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차등의결권은 한국에는 없고 미국에만 있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주당 1의결권을 가집니다. 하지만 차등의결권이 김범석 의장이 가짐에 따라서 의장에서 더 힘을 실어주게 되는 것이지요.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매우 유리해 집니다.

Q 차등의결권 때문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던데요?
A 맞습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6일 “미국 기업이 미국에 상장하는 것”이라고 밝혔죠.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가진 미국 현지의 ‘쿠팡 LLC’(쿠팡 유한회사)가 ‘쿠팡 Inc’(쿠팡 주식회사)로 전환해 상장하는 것일 뿐이라는 입장도 있습니다.

Q 나스닥이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NYSE)라구요?
A 네. 당초 예상과 달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초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장이 된다면 국내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있었지만 뉴욕증시는 처음입니다. 나스닥은 잠재력 위주로 평가하는 곳이라면 뉴욕증시는 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봅니다. 그런 뉴욕증시에 도전한 것은 쿠팡의 자신감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에 진출하게 되면 그 가치가 더 높게 인정받아 더 많은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게 됩니다.

Q 언제 상장하나요?
A 변수가 없다면 다음 달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Q 기업가치 평가액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쿠팡 기업가치 평가액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20조~55조까지 굉장히 넓은 범위로 추측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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