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시장에서 네오 QLED TV 사전 예약 가격 공개
미니LED TV, OLED 보다 생산비용 경쟁력 ↑
명암비 개선해 화질 측면 경쟁할 듯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그래픽=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두고 미니LED TV와 OLED TV의 치열한 마케팅 접전이 예상된다. 패널 생산비용 측면에선 아직 미니LED가 OLED 대비 이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필두로 구성된 LCD TV 진영이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미니LED 백라이트를 탑재한 네오 QLED TV 사전예약을 통해 대략적인 신제품 가격대를 공개했다. 신형 네오 QLED TV 가격은 4K 모델(QN85A) 기준 55인치 1599달러(약 180만원), 65인치 2199달러(약 245만원), 75인치 2999달러(334만원), 85인치 4499달러(500만원)로 책정됐다. 같은 4K 해상도 기준으로 고가 모델 제품군(QN90A)의 가격은 55인치 1799달러(약200만원)부터 시작한다.

8K 모델(QN800A)의 경우 65인치 제품은 3499달러(약 390만원), 75인치 4799달러(534만원), 85인치 6499달러(723만원)로 책정했다. 같은 해상도에서 고가 제품군(QN900A)의 경우 65인치 제품이 4999달러(556만원), 75인치 6999달러(778만원), 85인치 8999달러(1000만원) 수준이다.

이번 공개된 사전예약 가격은 실제 공식 출시가격 보다 낮게 책정됐으며, 또 판매 국가마다 실제 출시 가격은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제품 가격대는 대체로 기존 QLED TV 제품군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신형 네오 QLED TV에 기존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수준으로 크기를 줄인 미니LED를 탑재했다. 더 많아진 로컬 디밍 구역 덕분에 명암비를 끌어올렸지만 그만큼 제조원가도 상승했다.

복수의 시장조사업체는 미니LED TV가 기존 제품 대비 생산 비용이 상승하지만 고가 모델의 경우 OLED TV 대비 생산비용 이점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고가 TV 시장에서 미니LED TV 패널 생산비용은 OLED TV 패널보다 15%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가형 미니LED TV 패널의 경우 직하방식 LCD 백라이트 TV 패널보다 판가가 약 50%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생산이점은 TV 제조사에게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확대할 기회가 되고 있다. 올초 삼성전자는 네오QLED TV, LG전자는 QNED TV, TCL은 OD 제로 미니LED TV라는 상표명을 공개하고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들 미니LED TV가 명암비를 끌어올려 화질 측면에서 OLED TV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하이센스와 샤오미와 같은 업체들이 미니LED TV 시장에 가세할 전망이다.

기존 OLED TV 진영 선두인 LG전자도 미니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한다. 회사 측은 OLED TV와의 판매 간섭 우려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기존 LCD TV 중 고가 제품을 요구하는 수요층을 중심으로 미니LED TV 판매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자는 "미니LED TV는 OLED와의 성능 경쟁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던 명암비를 최대한 끌어올린 기술로 볼 수 있다"면서 "미니 LED 백라이트유닛(BLU) 자체는 엄청난 진보 기술로는 볼 수 없으나, 프리미엄 LCD 시장의 명맥을 지속하는 솔루션으로 판단되며, 마케팅 요소를 변수로 볼 수 있지만 차별화 기술을 적용한 이윤 높은 고가의 제품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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