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이틀 연속 신고점
주간 상승률, 다우지수·S&P500·나스닥 각각 3.9%, 4.7% 6%↑ 
美 상원 예산 결의안 통과 등 영향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용우 기자]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마련한 구제법안을 민주당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경기 부양 기대심리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38포인트(0.30%) 상승한 31,148.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09포인트(0.39%) 오른 3,886.83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78.55포인트(0.57%) 오른 13,856.3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이번 주에만 각각 3.9%, 6%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4.7% 올랐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신고점을 썼다.

투자업계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추가 재정 부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 상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법안을 과반 찬성만으로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51대 50으로, 하원은 219대 209로 각각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앞으로 미 의회는 다수당인 상원 민주당이 예산 조정권을 사용하면 통상적으로 법안 처리에 요구되는 60표가 아니라 단순 과반 찬성만으로도 구제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 공화당 의원 전원이 반대하더라도 민주장 단독으로 경기 부양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이번 부양안을 제시했지만 공화당은 부채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대규모 추가 재정 부양 가능성과 함께 주요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는 점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184곳 중 84.2%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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