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플레이는 만족···가입 과정은 너무 복잡해

국내 통신 3사인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서 각각 출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KT는 게임박스를, SK텔레콤은 5GX 클라우드게임을, LG유플러스는 지포스나우를 각각 선보였습니다. 

KT는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마이크로스프트(MS)와 엔디비아와 손을 잡았습니다. 

먼저 가격을 살펴보면 KT 게임박스가 월 9900원으로 가장 저렴합니다. LG유플러스의 지포스나우는 월 1만 2900원, SK텔레콤의 5GX 클라우드 게임은 월 1만 6700원입니다.

그럼 게임 콘텐츠를 살펴볼까요. 게임 콘텐츠 확보 면에서는 게임 플랫폼 ‘스팀’과 연동이 가능한 지포스나우와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5GX 클라우드가 게임박스에 비해 훨씬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의 핵심인 연결성을 살펴보면, 3사 서비스 모두 LTE 환경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울러 저사양 PC에서도 클라우드 연결을 통해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고사양 게임 상당수가 저사양 PC에서도 별다른 끊김 없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 특성상 제대로 된 통신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렵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에 가입하는 과정 역시 상당히 복잡합니다. 수많은 인증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 속에서 통신 3사가 내세운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국내 OTT 서비스들은 간편한 가입 과정을 무기로 빠르게 구독자를 늘려나갔습니다. 클라우드 게임 역시 향후 구독자를 빠르게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가입 과정의 간소화가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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