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판매량 전년대비 11% 성장한 1880만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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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장기화를 뚫고 다시 성장하는 가운데 5G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가까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동통신사의 요금제 인하 움직임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5G 제품군을 확대하는 가운데 LG전자는 소폭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1880만대로, 전년(1700만대)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억눌린 수요가 올해 확대되는 가운데 5G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 등 교체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8%, 지난해 49%에서 올해 87%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국내 5G 서비스 품질이 안정된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업계가 요금제 가격 인한를 추진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로 선두권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시장 1위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65%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21 시리즈 가격대를 전작 대비 대폭 낮추고 예년 대비 조기 출시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올해 다양한 가격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중 갤럭시Z폴드3 등을 포함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의 경우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예년 보다 한달 가량 늦어진 가운데 올 상반기까지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 중 처음으로 5G를 지원한다. 여기에 애플은 올해 아이폰SE 3세대와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한다. 이에 애플은 지난해 대비 1%포인트 상승한 22%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2%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LG전자가 지난해 벨벳과 우이 등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판매에 고전하면서 10%대 초반 점유율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CES 2021을 통해 공개된 롤러블 스마트폰을 연내 출시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올해 국내 시장은 5G 스마트포 보급 본격화와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군 강화, 롤러블 스마트폰 등 신규 폼팩터 출시 효과로 두자리수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또 최근 이통사들의 5G 요금제 가격인하 움직임과 자급제폰 구매 수요 확대 등이 국내 시장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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