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정보 안전보관 등도...카카오지갑과 연계

자료=카카오
자료=카카오

[시사저널e=원태영 기자] 카카오가 월정액 방식의 구독경제를 확대하기로 하고 12일 ‘마이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대화 보관 기능이 첫 서비스 대상이다. 카카오는 서비스 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카카오의 구독 서비스 진출은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구독경제 시장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의 대성공 이후 다양한 OTT 관련 구독서비스들이 출시됐으며 네이버도 최근 네이버멤버십 플러스를 선보이며 구독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바 있다.

아울러 쿠팡 등 다른 산업군에 있는 업체들마저 여러 콘텐츠를 결합한 구독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카카오 역시 관련 서비스 출시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톡서랍 플러스는 기존 카카오톡 서랍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가격은 월 990원으로 톡서랍 플러스를 사용할 경우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대화를 자동으로 보관한다.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대화, 사진, 동영상, 파일, 메모 휴대폰 연락처 등이 단말기가 아닌 서버에 저장된다. 톡서랍에 데이터를 보관하면 단말기 내 정보를 저장하지 않아도 되고 카카오톡을 재설치하는 경우에도 단말기와 단말기의 데이터 이관작업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등 이용자가 사용하는 다양한 기기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를 모두 보관 및 관리할 수 있다.

톡서랍에 보관되는 대화 내용은 ‘My 비밀번호’로 암호화된다. 아울러 톡서랍 플러스를 사용하면 이용자가 방장이 돼 관리할 수 있는 팀채팅을 만들 수도 있다. 팀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대화와 미디어는 실시간 보관되고, 나중에 참여한 멤버도 함께 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월 3900원으로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전용 다운로드 항목이 생성되며 카카오톡에 등록된 이모티콘을 추가 결제없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특히 이모티콘 자동추천 기능을 통해 대화 키워드에 맞는 이모티콘을 바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랜덤 이모티콘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상황, 감정별 키워드로 이모티콘이 정리돼 있어 원하는 이모티콘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카카오는 이번 마이 구독 서비스를 통해 향후 다양한 기능을 더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이 구독 서비스의 경우 카카오지갑 연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에서 카카오지갑 확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부터 구독서비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며 “이번 마이 구독 서비스 출시를 통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계속해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강조한 뉴스·동영상 구독 서비스 역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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