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서한 통해 의료전문가, 연구소 등에 경고
유전체 변이 발생시 분자진단해도 음성으로 판정 오류 가능성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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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온 상황이라,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검사가 가짜 음성 판정으로 이어지면 정부 방역조치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FDA가 의료 전문가들과 연구소에 서한을 보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인 B117을 포함해 유전적으로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 있다고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탐지하기 위한 어떤 분자 검사법도 검사 대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게놈(유전체)의 일부에 변이가 일어났다면 음성으로 잘못 판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FDA는 메사바이오테크의 어큘러 등 3가지 검사법이 유전적 변이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면 다른 검사법으로 다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FDA는 “우리는 승인된 검사법이 환자에게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도록 계속해서 코로나19의 유전적 변이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600명대를 유지했다. 확산세는 누그러들었지만 요양병원, 교회 등의 집단감염이 여전한 데다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계속 나오고 있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사전에 받아 검역단계에서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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