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효과 커...기존 이용자는 게임아이템 획득

자료=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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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원태영 기자] 최근 게임사들이 샴푸·귤·도시락 등 유통업체와의 이색 제휴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색 제휴를 통한 마케팅 효과와 더불어 평소 게임에 관심이 없던 소비자들까지 게임으로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는 최근 남성 그루밍·패션·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스웨거’와 손잡고 콜라보 샴푸 ‘감은사막’을 출시했다. 양사가 콜라보 제품으로 기획한 `감은사막`은 스웨거 헤어 디펜더 탈모샴푸에 ‘사막 같은 머리결에 오아시스 같은 부드러움을’이라는 재미있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펄어비스의 이색 제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6월 해태제과와 손잡고 ‘껌은사막’이라는 껌을 선보인바 있다. 껌은사막은 은단향 껌으로 16개의 검은사막 캐릭터들이 포장지에 그려져 있는 제품이었다. 포장지 안쪽에는 게임 에피소드와 재치 있는 문구 총 92종이 랜덤으로 적혀 있어 보는 즐거움도 더했다.

지난 9월에는 조미김 제조기업 '광천김'과 협업해 ‘김은사막’을 출시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사막의 열기로 바싹 구웠다’는 이색적인 슬로건을 통해 많은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혜택을 늘리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즐거움 확대를 위해 이색 제휴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최근 롯데마트와 함께 연말 시즌을 겨냥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자사의 대표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와 롯데마트의 겨울철 대표 인기 과일 ‘감귤’을 콜라보한 것이다. 

각 타이틀이 가진 발음상 공통분모를 재치 있게 적용해 제품명은 ‘컴투스프로야귤’로 출시됐다. 특히 롯데마트는 이번 컴투스와 콜라보 프로모션을 위해 제주도 서귀포에서 수확된 감귤 중에서도 고당도 상품으로 선별해 총 10만 박스 물량을 마련했다.

자료=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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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프로야귤은 1박스 3Kg 단위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제품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이번 콜라보 프로모션을 기념해 발행된 `컴프야` 이벤트 쿠폰이 증정된다.

국내 1위 게임사 넥슨도 최근 ‘간식대장’과 제휴를 맺고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간식 패키지를 출시했다.

던파 간식 패키지는 총 22종의 인기 간식과 ‘던파’ 아이템 ‘간식대장 보상상자’로 구성되며, 오는 31일까지 2000세트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던파의 이미지와 ‘단짠쾌감 간식앤대장’ 문구가 담긴 진열대 포장으로 ‘아라드인만의 미니 PC방’ 콘셉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넥슨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많아진 유저들에게 ‘던파 미니 PC방’ 콘셉트의 간식 패키지를 선물하고자 이번 제휴를 기획했다”며 “맛있는 간식을 즐기며 한정판 아이템으로 게임의 재미도 가져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게임사들이 이색 콜라보에 나서는 이유는 마케팅 효과와 더불어 평소 게임에 관심이 없던 이용자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실제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콜라보 시리즈의 경우 출시 직후 각종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기존에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 입장에서는 관련 상품 구입을 통해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생활용품을 구입하면서 게임아이템까지 얻게 되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색 콜라보 상품의 경우 게임사는 물론 해당 상품을 제조하는 유통업체에게도 좋은 기회”라며 “실제로 관련 상품 중 상당수가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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