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부 1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글로벌 경제 피해 지속”
연말·연초 시장 변동성 커질 가능성 우려···“유동성 지원·인센티브 등 방안 검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3차 확산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 17일 경제정책방향 발표 당시(-1.1%)보다 실제 경제성장률이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22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올해 -1%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적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의 12월 둘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런던 등의 방역조치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되는 등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전개 상황을 비롯해 미국 상무부의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추가 등 미국·중국 간 갈등, 영국-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협상 지연 등 리스크 요인으로 연말·연초에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시중 유동성이 우리 경제의 포용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쓰이도록 보다 세심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고, 한국판 뉴딜 및 BIG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분야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민간투자 인센티브를 제고하며 주식 장기보유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차관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에 가장 근접한 국가이자 경제규모 세계 10위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도 우리 경제의 성장률도 3.2%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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