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전년比 3.7% 증가한 5707만원···맞벌이가 외벌이 1.8배

그래픽=통계청
그래픽=통계청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지난해 신혼부부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늘어났다. 부부 합산 연 평균 소득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대출금 역시 늘었다.

통계청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9년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신혼부부 수는 126만 쌍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했다. 재혼부부의 비중은 20.6%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신혼부부의 거주 지역은 경기(28.3%), 서울(18.4%), 경남(6.3%) 순이었고 전년 대비 세종만 신혼부부 수가 유일하게 늘었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전체의 49.1%로 전년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부부 합산 연간 평균 소득은 5707만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금융권 대출 잔액을 보유한 부부는 전체의 85.8%이며 대출금 잔액 중앙값은 1억1208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 5년 이내의 국내 거주 초혼 부부 중 금융권(제3금융권 제외)에서 받은 가계 대출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기업대출을 말한다. 사채 등은 제외됐다.

이들의 대출금 잔액 중앙값은 전년에 비해 1208만원, 12.1% 늘었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맞벌이 부부가 1억2951만원이었고 외벌이 부부는 1억원으로 맞벌이가 외벌이의 약 1.3배 수준이었다.

또 주택 소유 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4674만원으로, 무주택 부부 8790만원 보다 약 1.7배에 달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근로·사업소득 평균은 5707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3만원, 3.7% 증가했다. 신혼부부의 빚이 연 소득의 2배 수준이다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582만원으로, 외벌이 부부 평균 4316만원의 약 1.8배였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부부는 57.1%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을 1채 소유한 부부는 35만8650쌍(35.9%), 2채 소유한 경우는 5만6637쌍(5.7%)으로 나타났다. 3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 부부는 1만2910쌍(1.3%)이었다.

초혼 신혼부부가 소유한 주택 가액(2020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을 보면 1억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 비중이 36.7%로 가장 많았고 3억원 초과는 23.5%로 1년 전보다 3%포인트 올랐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2.2%포인트 오른 69.8%로 가장 많았다. 단독주택에 사는 비중은 13.4%였다.

초혼 신혼부부 중 아이를 낳지 않은 경우는 1년 전보다 2.3%포인트 오른 42.5%였다. 맞벌이 부부의 무자녀 비중은 47.6%로, 외벌이 부부의 무자녀 비중 36.6%보다 11%포인트 높았다.

평균 출생아 수 역시 맞벌이 부부가 0.63명으로 외벌이 부부 0.79명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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