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에도 폭발사고 올 7월엔 작업 중 사망···안전불감증 우려
소방당국 “산소배관 균열, 폭발·화재 원인 추정···정확한 원인조사 중”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현장. /사진=전남소방본부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현장. /사진=전남소방본부

[시사저널e=김도현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또 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4일 포스코와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분경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1고로 인근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면서 작업자 3명이 숨을 거뒀다. 산소배관설비 작업 중 균열로 산소가 강하게 분출되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자체적으로 화재진압에 나섰다. 화재가 발생한 지 20여분 뒤인 4시 24분경 진화를 완료했다.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작업자 3명 중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나머지 한 명의 경우 진화가 완료된 현장을 소방대원들이 2시간여 가까이 수색한 끝에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망한 직원 3명 중 한 명은 포스코 직원이며, 나머지 두 명은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1년 새 광양제철소에서만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됨에 따라 안전불감증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페로망간 공장 인근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하면서 불기둥이 솟구치고 화재가 나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7월에는 코크스공정에서 설비담당 직원이 쓰러진 채로 발견돼 곧바로 후송됐으나, 병원도착 전 숨을 거둔 바 있다.

포스코는 1고로 공장 산소공급용 배관 개폐밸브를 차단한 상태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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