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P평가단 콘퍼런스콜 연례협의···코로나19 방역·경제상황 등 설명
“코로나19 확산에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K-방역’ 핵심 전략 강조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S&P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S&P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가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재정건전성도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평가단과 콘퍼런스콜로 연례협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S&P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킴앵 탄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선임이사 등 평가단에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경제상황, 대응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기획재정부는 전했다.

우선 경제상황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최근 발표된 10월 일평균 수출이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플러스로 전환되고 카드 승인액 등 내수 관련 속보지표도 개선 모습을 보여주는 등 어려운 가운데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양상”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은 1998년 이래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순대외금융자산 상승 추세,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코로나 이후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마련한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확장적 재정 기조에 따른 재정건전성에 대해서도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적극적 재정 운용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상승했으나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우리 재정 상황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정의 책임성과 건전성을 모두 확보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 정부는 재정준칙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S&P는 한국이 대규모 봉쇄조치 없이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진정시킨 이른바 ‘K-방역’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홍 부총리는 ▲신속한 대량검진 ▲철저한 역학조사 ▲수준 높은 의료 수준에 기반한 맞춤형 치료 ▲투명한 정보 공개 ▲의무적 마스크 착용으로 나타난 높은 시민의식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100명대 아래에서 통제되다가 최근 며칠간 200명대를 보이는 만큼 정부는 높은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방역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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