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회담
바이든 요직 예상 인물 접촉 예정···바이든 측 접촉 가능성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 현안 협의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후보 측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하고 9일에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기 위해 8일 출국했다.
두 장관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관계는 지금 좀 민감한 시기이긴 하지만 늘 소통하는 것이고 한반도 정세나 한미현안에 있어서 한미 장관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루두루 의회나 학계 쪽 인사들을 좀 많이 만날 것”이라며 “민감한 시기이긴 하지만 한미관계를 더 굳건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유익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이지만 통상 당선이 확정되면 각국의 외교 당국은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자국 입장을 알리기 위해 당선인 측을 접촉한다.
외교부는 이번 방미를 통해 가능한 범위에서 바이든 측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도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측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일정 자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고 가서도 계속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미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강 장관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