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대선 도전···경합주 대역전하며 개표 5일만에 승리
트럼프 “이번 선거 전혀 끝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달 5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이달 5일(현지시간)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변소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간) 11·3일 대통령 선거에서 개표 5일째에 승기를 잡았다. 세 번의 대선 도전 끝에 승리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확보하며 승리했다. 승리를 확정짓게 한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는 개표율 95%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막판 추월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네바다(6명)에서도 승리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지금까지 확보한 선거인단은 279명이다. 그는 개표가 진행 중인 조지아(16명), 애리조나(11명)에서도 이기고 있다. 두 군데까지 이기면 바이든 후보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306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4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 확정 보도 직후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미국이 나를 선택해줘서 영광”이라며 “분노와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국가로서 하나가 될 때"라고 단합과 통합을 간절히 호소했다.

바이든 후보의 대권 도전은 1988년, 200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단순한 진실”이라며 “(바이든 후보가)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고 불복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왔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해 조치를 취한다면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을 치러야 한다.

결국 바이든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그는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바이든 후보는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바이든 후보는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해 6선을 내리 성공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8년 간 부통령을 지냈다.

한편, 남은 절차는 다음 달 14일 선거인단 투표, 내년 1월 6일 연방 의회의 선거인단 개표 결과 승인, 같은 달 20일 연방의회 의사당 앞 취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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